무대 위의 세계는 현실의 세상과 다르다. 배우는 그 모든 세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배우"라는 중립적 존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이 복식호흡이다. 그럼 이제부터 복식호흡을 왜 해야 하며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복식호흡의 필요성
배우로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에서 생존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신생아처럼 다시 습득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무대 위 세상의 중립적 호흡법은 복식호흡이다. 따라서 복식호흡을 익힌다는 것은 배우로서 생명을 얻는 첫 단계이자 생존을 위해 필수 조건이다. 복식호흡을 훈련하는 것은 연기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꽃피우고 유지하는 일이다.
올바른 복식호흡 훈련방법
복식호흡을 간략히 설명하면 , 숨을 들이마실 때 아랫배부터 가슴 쪽으로 공기를 채우고, 내쉴 때는 아랫배에 살짝 힘을 유지한 채로 윗배의 압력을 조절하여 공기를 내보내는 것이다. 이것은 몸의 중심을 아랫배에 두고 온몸을 이용하는 호흡법이다. 연기공부를 시작한 사람은 익히 알고 실천하고 있는 훈련일 테니 여기서 구체적인 훈련방법은 생략하기로 한다. 다만 많은 초보자들이 훈련할 때 놓치고 지나가는 복식호흡 훈련의 핵심사항을 짚어보고자 한다.
복식호흡 훈련은 횡격막 근육 훈련이다.
복식호흡은 단순히 숨을 깊게 밀어 넣어 배를 볼록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횡격막을 사용하는 호흡이다. 들숨에는 횡격막을 아래로 팽창시켜 공기를 깊이 잡아두고, 날숨에는 횡격막의 이완을 조정하여 공기의 배출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따라서 호흡훈련을 할 때 들숨에서는 숨을 천천히 깊게 쉰다는 생각보다는 횡격막 근육을 아래로 당겨 한 번에 쭉 들이마신다는 생각으로 훈련한다. 반대로 날숨에서는 단순히 호흡을 길게 늘이려고 목구멍과 입술을 좁혀서 가늘고 길게 내뱉는 것이 아니라, 목구멍을 열고 횡격막의 근육으로 몸속의 압력을 조절하여 천천히 공기를 뱉어낼 수 있도록 훈련한다. 그래야만 실전 무대에서 충동에 따라 한 번에 숨을 들이쉬고, 의지대로 조절해서 내쉴 수 있다. 횡격막은 근육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복식호흡 훈련은 횡격막 근육을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훈련이다.
복식호흡 훈련은 반드시 성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
복식호흡 훈련은 단순한 숨쉬기 운동이 아니다. 생명의 불꽃을 싹 틔우는 훈련이다. 복식호흡이 시작되어야 배우는 비로소 생명을 얻고, 호흡능력의 성장은 연기능력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배우는 하루하루 폐활량을 늘리고 자유자재로 호흡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성장을 위한 훈련을 하여야 한다.
배우 호흡 훈련 지침
- 호흡은 매일 훈련해야 한다.
- 호흡은 연습한 만큼 성장한다.
- 훈련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 혹시 훈련의 의미를 모르더라도 깨닫겠다는 의지로 꾸준히 해야 한다.
이상으로 배우에게 복식호흡 훈련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 살펴보았다. 복식호흡은 배우로서 생명을 갖기 위한 첫 단계이자 생명이 다할 때까지 훈련하고 성장시켜야 할 끝나지 않는 숙제이다.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훈련한다면 무엇보다 든든한 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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